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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BN기획특집 선박평형수 산업의 점검
등록일
2013-10-20
조회수
4292
파일

[80조 시장-선박평형]④파나시아

 

화학물질 배출 없는 자외선 살균방식 ‘GloEn-Patrol™’ 개발
세계일류상품 선정 등 우수성 입증…"현존선 시장 진출 박차"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l 2013-10-18 16:53

 

선박평형수(Ballast Water)는 선박이 운항할 때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탱크에 채우는 바닷물을 말한다. 탱크에 채워졌다가 화물 적재시 바다로 버려지는 선박평형수는 이 과정에서 다양한 해양생물, 전염병 등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문제를 발생시킨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지난 2004 ´선박평형수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만들어진 모든 선박과 오는 2016년부터 밸러스트 탱크 용량이 5천㎥를 넘는 선박은 의무적으로 탑재해야 한다. 전세계 운항 중인 국제선은 68190여척. 평형수처리설비를 설치하는 비용은 선박 한 대당 10~12억원으로 80조원 시장 규모다. 이에 EBN은 우리나라 선박평형수 산업에 대해 미리 점검해본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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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강서구에 위치한 파나시아 본사 전경.ⓒ파나시아

 


[
부산=신주식] “앞으로 10년 후인 2022년에는 연간 매출 8천억원, 직원은 1600명을 고용한다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또한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MS)를 시작하기 전 주력사업이었던 계측장비 사업 비중도 전체 매출의 20% 수준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김기억 파나시아 영업&마케팅그룹 그룹장은 파나시아의 향후 목표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

지난 1989년 선박 및 산업설비 계측기 제조업으로 시작한 파나시아는 2004년 엔케이와 함께 국책과제를 수행하면서 BWMS 시장에 뛰어들었다
.

파나시아가 개발한 선박평형수처리장치 ‘GloEn-Patrol™’은 자외선 살균방식으로 전기분해, 오존투입과 같은 화학적 처리방법이 아닌 물리적 처리방법이다
.

따라서 화학적 활성물질 배출을 규제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승인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없으며 정부 승인만 받으면 상용화가 가능하다
.

이 설비는 2009 12월 정부승인 획득에 이어 2010 6 BWMS로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DNV ATEX’ 방폭 인증을 받았으며 같은 해 8월에는 수출 1호기 출하와 함께 본격적인 시장진출에 나섰다
.

‘GloEn-Patrol™’
은 다양한 수상경력을 쌓아가면서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

2011
년 장영실상을 수상한 이 설비는 이듬해인 2012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는데 BWMS가 이와 같은 상을 수상한 것은 ‘GloEn-Patrol™’이 처음이다
.

또한 올해 4월에는 미국 미국해안경비대(USCG) 승인을, 5월에는 BV선급 승인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IMO 승인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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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시아가 개발한 자외선 살균방식의 선박평형수처리설비 ‘GloEn-Patrol™’ 전경.ⓒ파나시아

 


‘GloEn-Patrol™’
이 친환경적이며 다양한 수상 및 인증 획득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긴 했으나 다른 방식의 설비에 비해 전기소비량이 많다는 것은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기억 그룹장은살균을 위해 자외선램프를 쓰기 때문에 처음 출시했던 모델은 전기분해 방식의 BWMS에 비해 전기소비량이 30~40% 더 많았다하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현재 출시되는 모델은 초기제품 대비 전기소비량이 40% 이상 절감됐으며 더 적은 전기로 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BWMS
시장 진출 이후 현재까지 확정수주 약 450, 옵션계약까지 포함하면 520척 규모의 수주성과를 거둔 파나시아는 지난해 65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

이 중 BWMS 분야 매출 비중이 약 60%, 수위계측장비가 30%, 탈황·탈질 등 환경설비가 10%를 차지하고 있는데 파나시아의 연간 매출에서 BWMS가 차지하는 비중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파나시아는 앞으로 10년 후인 오는 2022년 연간매출 8천억원, 직원은 1600명을 고용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파나시아는 BWMS 개발에서 쌓은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육상용 수처리장비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환경설비 분야는 이미 국내의 경우 익산, 해외는 하와이, 뉴욕에 위치한 발전설비에 탈질설비를 공급하며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

파나시아는 ‘GloEn-Patrol™’의 전기소비 절감과 함께 좀 더 작고 효율적인 설비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운항 중인 선박들이 BWMS 설치를 감안하지 않은 채 건조됐기 때문이다
.

BWMS
가 장착되지 않은 선박들은 이를 설치하기 위한 공간도 충분치 않고 발전기 용량도 설비 가동시 사용하는 전력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충분치 않아 7만척에 달하는 현존선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

또한 중국 광저우 및 상하이, 일본 오사카, 미국 캘리포니아,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 지사 및 합작법인 설립과 함께 현존선이 선박수리를 위해 정박하는 현지 수리조선소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섬으로써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

이와 함께 자외선 살균방식이 아닌 전기분해 방식의 BWMS 개발에도 나섬으로써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

김기억 그룹장은선주사마다 취향이 다르고 BWMS에 대해서도 선호하는 방식이 달라 전기분해 방식의 BWMS를 개발하게 됐다현재 글로벌 BWMS 시장의 약 70%를 전기분해방식과 자외선 방식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어자외선 방식에 이어 전기분해 방식의 BWMS도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게 되면 파나시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